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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왔습니다. 아침부터 일어나 도봉산 둘레길로 나가려던 찰라 비가 온단 얘기를 듣고 하루종일 시무룩....ㅡㅡ;; 하지만, 오후에 갠다고 하니 희망을 가졌습니다. 한 3시 넘어가니 비가 보슬보슬 봄비처럼 내리더군요? 좀 기다렸다가 4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와 도봉산을 보니... 좀 우울해 뵈는데요. 그래도 공기는 정말 맑아 희망을 갖고 출발해 봤습니다.

 

 

엄마를 도봉역에 바래주고 나서 본 시간이 4시 10분... 도봉산(북한산) 둘레길로 출발해 봅니다.

 

 

아득~해 보이지만.. 제가 갈 곳은 저기 봉우리가 아닌 둘레... 둘레길은 어떤 둘레를 지나는지.. 아주 아주 궁금했어요.

 

 

다니던 습성이 있어 자전거도로로 내려왔습니다. 역시.. 자건거도로에 도착하면 발걸음이 달라집니다. 운동모드ㅡㅡ 

 

 

걸음이 바빠 초점들이 다 안맞았네요..ㅜ

 

 

물이 맑죠? 여름이면 이 개울은 저~위 산밑에서 부터 저~아래 중랑천 직전까지 죄다 사람들로 까뜩 찹니다. 이동네 아이들은 심심하면 도봉산으로 현장학습을 가고(일반 수업시간에 간적도 있음), 여름이면 이 개울에 다 나와 첨벙거리며 놉니다. 물도 정말 맑고, 돌 쌓아놓은 곳은 깊이도 어느정도깊어 좀 큰애도 놀만 하고, 또 물고기도 간혹 있곤 하거든요.. 아기들은 얕은데서, 초딩들은 고기잡는다며.. 중고등학생은 농구골대 앞에서...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할것 없이 더우면 다 나와 쉬었다가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발만 담가도 무지하게 시원하고 물살도 꽤있어서 뜨거워지지도 않아요. 1호선 도봉역은 노상으로 다니니 여름이면 지나면서 구경할 수 있을거에요..ㅎㅎ 우리동네는 참.. 사람살기 좋은 동네인것 같아요..

 

 

 

 

자전거 도로가 끝나 길로 나오니 어디로 갈지 몰라 잠시 주춤...

 

 

포시즌 편의점을 끼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긴 둘레길이 아니더군요..;; 만나긴 했지만..)

 

 

알수 없는 좋은 집들도 만나며 산으로 진입...

  

 

 

가다가 언뜻 돌아보니... 둘레길이란 표지판이 보입니다. 바닥을 보니 짧게지만 녹색 선이 그어져 있었어요.

 

 

이상한 데서 왔지만.. 어쨋든 만나긴 만난거죠..;

 

 

 

새로이 발견한 것이... 군데군데 이렇게 둘레길이란 표시도 있었습니다.

 

 

 

'둘레길'이며 '도봉옛길'인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지도를 잘 봐뒀어야 하는건데...ㅜ 원래 이런데 다녀보질않아서.. 표지판이나 지도를 꼭 보며 다녀야 하는건지 몰랐어요..ㅜ

 

 

 

제가 본 것들이에요.. 낮게나마 처음 산에 올라온거라 모든게 다 신기했어요..^^

 

 

 

 

 

계단을 지나 또 계단이 나왔지만.. 평소 뭐 걸어논 것도 있고.. 특히 제가 계단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뿐히 올라갔습니다.  

 

 

 

 

이상한 게이트가 나오는데요... 이게 뭔가의 시작과 끝이라는 생각을 안하고 지나칩니다..;

 

 

 

"전망대" 라는 표지판을 보고 앞뒤 안가리고 바로 올라가 봅니다.. 평소 산위에서 우리동네를 보면 어떨까.. 도봉산을 보며 제 궁금증은 항상 그것이었거든요.. 사람들이 산위에서 동네를 보면 정말 기분이 좋고 느끼는게 많다던데.. 위성사진같은걸 보는 기분일까?? 무척 궁금했어요.

 

 

 

 

 

위에 난 길을 올라가다 보니 어떤... 작은 체육시설같이 보이는 휴식공간이 있더라구요.. 아줌마 아저씨들이 있길래 그냥 지나칩니다.

 

 

  

 

 

 

가고... 가고... 가고... 또 갔어요.. 도대체 우리동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어디에 있는 걸까...

길이.. 노약자가 다닐 수 있는 길이라던 둘레길 치고는 좀 위험해 뵀습니다. 낭떨어지 같은 곳도 있구요.. 제주도 둘레길도 생각이 나고.. 아까 초입에서 본 "남자든 여자든 혼자서는 산행하지 마시오"라던 문구도 생각나고... 나쁜 사람을 만나면 어떻할까.. 내 LTE2 모서리로 찍어버릴까.. 저 낭떠러지로 밀어버리고 웃으면서 119 불러주고 가야 되나... 그러면서 걸음을 재촉하던 중... 먼저 슬슬 걸어가던 아저씨 두 분을 만납니다. 한 명은 되겠는데 '두 명이 달려들면 어떻하지?' 순간.. 겁이나 전망대고 뭐고 뒤돌아 와버리기로 하고 막~ 달려 나왔습니다.

 

 

 

 

 

제가 얼마나 나간걸까요? 갑자기 어두워질 것도 같고.. 겁나 구글지도를 켜보니 의외로 도로가와 인접한 곳이었어요. 제가 고소공포증이 너무 심해 바다나 산은 구글지도도 못보거든요.. 황급히 확인만 하고 꺼버렸습니다. 화살표가 저를 따라 막 움직이는게 더 무서웠어요..ㅜㅜ 지금 올려놓고 사진을 보니 저 화살표 자리는 제가 있던 곳은 아니고.. 제가 헤맨곳은 훨씬더 아래쪽인것 같아요. ㅜ 저긴 제가 보기엔 의정부인것 같은데..ㅜㅜ?

 

 

 

 

황급히 나오다보니...ㅜ 아까 올라올때 만났던 '게이트' 같은 것이 또 있는 거에요. 둘레길에서 나가는 게이트였나봐요.. 그것도 잘 안보고 그냥 지나쳐 나가버렸다니..ㅜ 그러니 엉뚱한데로 헤매지..ㅉㅉㅉ 너무 너무 땀이 나고(추울것 같아 오리털조끼까지 입고 감..;) 헥헥 숨이차던 차에, 아까 올때 본 체육시설 같아 보이는 쉼터를 만나 의자에 좀 앉아 쉬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앉는 순간... "여기가 전망대였네.." 우리동네를 전망하는게 아니라... 도봉산 정상을 전망하는 전망대~였습니다..ㅜ

 

 

마침 제가 또 바로 이 자리에 앉았네요.. 도봉산이 바로 보이는 이 자리에..ㅜ

참.. 말귀도 잘 못알아먹고.. 표지판같은건 신경도 쓰지 않고(사진만 찍음)...; 내생각대로만 내달리고..ㅉㅉ 난 바보인가...

 

말로만 듣던 포대능선이 저기 였군요..;;

 

 

 

 

만장봉 2컷 찍고 바로 내려옵니다. 해질까봐.. 갈길이 멀까봐 두려웠어요..ㅜ

 

 

 

내려와보니 표지판이 보이네요..; 그러나 몇 km, 이름조차도 확인하지 않고 바로 내려옵니다. 담엔 꼭 그것들을 확인해야겠어요..ㅜ

 

 

젠장할...ㅉㅉ 몇 발짜국 걸으니 바로 산아래가 나오는군요..ㅜ 이렇게 바로 있을 줄 알았다면 더 슬슬.. 구경하는 건데..ㅜ 나오기 바빠 헐레벌떡 지나쳐온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ㅜ 바보같애~~ㅜㅜ 그보다 이런 평온한 길도 무섭게 만드는 뉴스가 미워~~~~ㅜ

 

 

 

화장실을 만나 비로소 안정된 사회로 돌아왔음을 깨달았습니다. 내일부턴 누구하고라도 같이 올라가야지...ㅜㅜ

 

 

 

전망대 갈림길에서 100m 였단 말인가...ㅜ 무수골에서 온것까지 쳐도 1km... 평소 내가 걷는 길이 6km인데..ㅜㅜ

어쩐지 금방이더라..;;

 

 

 

 

어쨋든 도봉사...

 

 

능원사를 거쳐...

 

 

 

도봉산 둘레길에서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너무 지쳤어ㅜㅜㅜㅜ

 

 

 

능원사 아래쪽은 평소 늘상 다니던 곳이라.. 안정된 마음으로 흐느적거리며 내려왔습니다.

 

 

이 구녕에 애들이 또 여름되면 바글바글 몰려들겠죠..ㅎㅎ 여긴 사람도 많고 물도 뜨뜻하고 전 별로.. 개천가가 좋아요..

 

 

 

저기 만장봉 앞 발코니는 바닥이 투명합니다.. 저긴 많이 가봤고.. 딱히 가보고 싶지도 않네요. 신선한 산 속이 더 좋았어요..

 

 

 

 

아침부터 비와서 개나리 다떨어졌네요..ㅜ

 

 

 

조금 지쳤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슴속이 시원한 공기로 정화된것 같아요.

돌아오며 새삼 또 느끼네요..ㅎ 이렇게 한시간만에 훅~ 둘레길을 돌아나올 수 있는 동네에 살아서 좋다.. 땀나는데 버스타고 또 집찾아가지 않아도 되서 좋다..; 땀이나면 집에와서 씻으면 되는 거니까요. 자주자주 이렇게 한바퀴씩 돌아봐야 겠어요. 내일도 아들이랑 딸이랑 들어가 볼거에요. 둘레길 안쪽만은 정말 신선하고 다니기 좋았어요. 너무 허겁지겁 나오긴 했지만, 돌아보면 그냥 산책로 같아요.. 길이도 짧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데크도 군데군데 많이 되어 있구요..(전 좀 겁나기도..;) 아이들은 다람쥐처럼 산을 네발로 기어 다니죠~ㅋㅋ 내일 날씨도 좋다는데.. 우리 7살딸도 데리고 가보렵니다. 이젠 사진은 그만찍고 좀 둘러보고 와야 되겠어요.. 어딜 봤는지 모르게 그냥 지나쳐왔어요.. 전 오늘 헤매느라 도봉역에서~도봉산 입구까지 한시간넘게 걸렸는데요.(도봉산 입구 개나리찍고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시간이 5시 27분) 아마.. 그냥 가면 한 40~50분안에 충분히 돌아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8-19 구간만 치면 30분이면 될껄요?

하여튼.. 산책하기 좋았어요..^^

 

 

도봉산 둘레길 지도 http://me2.do/FXFE0A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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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ogger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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